2025 여행/북미 로드트립

[로드트립] 11일차(6.24일) : 알버타 캘거리(Calgary) 1- 밴프(Banff) 구경

founiverse 2025. 6. 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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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

 

아침 10시 30분 늦잠을 잔 후 출발했다.

오늘은 캘거리 현지 25년차 가이드(와이프 삼촌)의 안내로,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을 맛보기 한 날이었다.
“캘거리 여행은 결국 어떤 호수를 어디서 보느냐 차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운전대를 잡았다.

 

캘거리에서 첫 목적지로 향한 곳은 Lac Des Arc Viewpoint.
현지인들 사이에선 숨은 명소라 들었는데, 의외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직접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진 호수는, 이름난 관광지는 아니어도 깊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멋졌다.

 

⛽ 미국과는 다른 캐나다의 리터 주유 시스템

첫 번째 목적지는 **캔모어(Canmore)**였지만, 맥도날드 근처 **주유소에서 먼저 기름($97 CAD)**을 넣었다.
여기선 주유가 km, L 단위라 미국과 다른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랜만에 mile과 gallon 없는 세계를 보니 여행자의 감성이 퐁퐁 솟았다.

 

🍔 설산 보며 먹는 빅맥 – 캔모어 맥도날드

점심은 Canmore McDonald’s. 그냥 맥도날드라 생각했는데… 와, 여긴 창밖으로 설산이 펼쳐지는 맥도날드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곳의 빅맥은 훨씬 더 신선하고 맛있었다! 올랜도에서 먹던 빅맥보다 더 ‘진짜 패티 맛’이 났다.

 

📱 Lake Minnewanka 산책 중 핸드폰 실종 사건

Lake Minnewanka에서는 유람선을 타지 않고 주변 산책로를 따라 피크닉 공간을 걷기로 했다.
그런데 산책 중 내 휴대폰이 사라진 거다! 데이터가 잘 안 터지는 국립공원에서 당황했지만, 다행히 와이프의 핫스팟 덕분에 ‘내 기기 찾기’ 기능으로 visiting center에서 습득된 걸 확인!!!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역시 캐나다 사람들은 여유가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투잭호수 – 오늘의 하이라이트

내가 오늘 가장 감동했던 장소는 단연 투잭 호수(Two Jack Lake)였다.
잔디밭엔 돗자리와 간식, 호수 위엔 카약 타는 사람들, 그 모든 풍경이 너무 평화롭고 따뜻했다.
“여기서 하루 종일 책 읽고 낮잠 자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진심으로 다시 오고 싶은 곳 1순위다.

 

🎶 노르콰이 전망대 – 평화로운 기타 선율과 다람쥐

다음은 Mount Norquay 전망대. 밴프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스키장으로 향하는 길목이었다.
언덕 위에는 기타를 치는 사람, 구멍에서 들락날락하는 다람쥐, 그리고 멀리 보이는 수 km 길이의 화물기차까지.
모든 풍경이 하나의 그림 같았다.

 

🏰 밴프 스프링스 호텔 – “170만 원짜리 하룻밤”의 위엄

Banff Springs Hotel은 말 그대로 **현실 속 고성(古城)**이었다.
1박에 무려 170만 원! 살면서 이런 호텔에 묵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잠시 내부를 둘러보니 “멋지다”는 말조차 부족했다.
정말 왕족이 사는 곳 같았다. 노이슈반슈타인 성보다 실제 내부가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 골프 코스 드라이브 – 여기가 천국인가

이어진 Banff Springs Golf Course 드라이브는 천국 체험.
날씨는 맑고, 바람은 시원했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 걷는 가족, 골프 치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설산을 배경으로 골프 치는 상상을 하니, 내가 아니라도 기분이 좋을 정도였다.

🌊 Bow Falls & Surprise Corner – 쾌활함과 고성의 조화

Bow Falls Viewpoint는 높진 않지만 수량 많고 힘찬 폭포의 물소리 덕분에 기분이 절로 밝아졌다. 이후 Surprise Corner로 차를 이동해보니, 스프링스 호텔이 마치 진짜 공주님이 사는 성처럼 보였다.(이런 표현을 쓰는 것도 딸래미의 영향이지 않을까)

🏜️ Hoodoos Viewpoint – 자연이 만든 조각들

마지막은 Hoodoos Viewpoint.
신기한 암석 지형과 함께, 뒤로 보이는 푸른 강줄기와 숲이 완벽한 조화였다.
“이게 진짜 자연이 만든 예술이구나” 싶었다.

 

🧸 산양, 그리고 월마트 장난감

돌아오는 길엔 너무 피곤해서 나는 뻗었고, 운전은 아내가 맡았다. 짧은 거리라도 여정이 길다 보니 피곤이 쌓였나보다.
숙소 근처 호텔 가격을 검색해보니 기본 50만 원 이상. 진심으로 놀랐다.

저녁은 소고기 구이로 마무리. 그리고 아이와 약속했던 대로 월마트에서 장난감($36.05 CAD)을 샀다.
“곰 1마리 = 장난감 1개, 산양 2마리 = 장난감 1개”라는 규칙에 따라,
산양 두 마리를 발견한 우주는 결국 원하는 장난감을 얻었다. 요즘 장난감을 너무 사려고 해서 걱정이다. 

 

이렇게 숨가쁜 캘거리에서의 첫 날이 끝났다. 미리 찾아보고 하지 않아도 명소를 이렇게 잘 다닐 수 있는게 너무 좋다. 

 

잘 다닌 덕에 오늘은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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